diary

좋은 기억

B o 2011. 1. 23. 23:18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나면
꼭 좋은 기억이 하나도 안나고 헤어질때즈음의 안좋은 기억들만 생각난다.
만나는 동안에 분명 행복했고, 헤어지고 나서 나를 괴롭힌건 그 행복의 크기만큼이었다고 생각하는데도, 시간이 한참 지나고 되돌아보면 함께했던 순간들에 대한 Fact 는 기억이 나지만 내가 정말 좋아했던게 맞나 의문이 생길 정도로 한결같이 나쁜 기억만 떠오른다.
그래서 난 미련이고 추억이고 없이 쿨한건가 싶기도 하고... ;;;;

아무튼 일요일 아침에 음악을 들으며 마스카라를 바르고 있는데,
갑자기 옛날에 행복했던 생각이 났다.
아.. 그때 이런 기분이었었지. 라고..
좋은 기억이 떠오른건 정말 처음 있는 일인것 같다.
그리고 나선 그 기분을 다시 떠올리고 싶어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상하고 신기한 일이다.

아무렴 어때,
다음엔 더 행복해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