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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발견2
B o
2009. 11. 1. 23:20
1권을 읽고 너무 지루해서 억지로 읽었는데, 읽기를 잘했다.
특히, 이책을 읽을 당시에 여성 산악인 고미영 대장이 등정 중 사망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더더욱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던 것 같기도 하다.
북극탐험에 다시 도전하게 되고 탐험 도중 빙하로 인해 배가 옴짝달싹 할수 없는 상황에 부딪힌 어려운 상황에서 뇌출혈로 사망하게 된다.
선장의 사후 1년뒤에 105명의 대원들은 얼음덩어리를 벗어나지 못해 결국 배를 버리기로 결정했다. 배를 버리고 무작정 걷기 시작하는 대원들은 은그릇, 초콜릿 등을 챙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는 도중 한명한명 죽어갔다". 그리고는 거대한 시체 더미를 이루며 모두 사망했다. 이들은 굶어죽거나 얼어죽은게 아니다. 영양소 결핍으로 인해 괴혈병으로 죽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를 알았을리가 없고 그들은 손발이 썪어가는 것을 몹쓸 병에 걸린 줄알고 맨정신에 톱으로 팔다리를 잘라내었다.
극한의 추위 속에서 배를 떠날 때부터 마지막 죽음의 순간까지 살려고 몸부림 쳤던 그들은 봄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 시간이 얼마나 길게 느껴졌을까 생각하게 된다.